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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황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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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한국 서귀포에서 온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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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캠USA 동역자 여러분께,


지난 주 목요일, 미국에서 돌아온 저희 부부는 곧바로 제주 서귀포로 들어와, 파송선교사로서의 첫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에 한 주간의 시간은 결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미국에서 보낸 뱃짐이 도착하지 않았고(철원에서의 주소지 변경으로 예정보다 좀 늦어져, 다음 주 도착 예정), 저희가 들어가 살 집은 벽지와 장판이 이번 주말을 지나서야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주가 지나면, 이곳 제주도 새 터전에서의 새 삶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일단 아내와 함께 이른 새벽길을 걸어, 안덕교회에서의 새벽예배로 시작됩니다. 이 시간이 있어 하루하루의 삶이 주님의 은혜로 이어짐을 깨닫기에 더욱 소중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매일 아침마다 맞아주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삼다도(三多島)'의 바람입니다. 여자(해녀), 돌 그리고 바람이 많아 '삼다도'라 불리는 이곳 제주도의 바람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넘어섭니다. 특히 나처럼 마른 체형의 사람에겐 중심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위의 환경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바다 건너 일출과 일몰의 광경은 빼놓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뒤쪽으로는 한라산의 묵직함, 그리고 앞쪽에서의 변화무쌍한 바다풍경은 우리와 같은 '새터민'에게 참으로 많은 생각과 비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게다가 파송선교사로서의 다짐이었던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사역으로 말하는 선교사"가 되기 위한 하나님과의 친밀함 유지를 위한 식구들과의 예배시간은, 우리 부부에게 또 다른 감사와 은혜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살림살이, 아직 시작도 못한 비전과 사역계획 그리고 아직 적응되지 못한 이곳 제주에서의 일과 외에도 올 겨울 해외캠프 준비에 대한 부담들이 저희 부부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담들은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하나 풀려 나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아프리카(케냐/르완다) 캠프에 참가할 팀원들이 기적적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크게 기대하지 못했던 곳에서 어려운 상황을 뚫고 기도 가운데 순종으로 나아가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 덕분입니다. 수시로 전해오는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는 여러분과 저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를 보여주는 좌표와도 같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동역은 우리 주 하나님께도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동역의 결과물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상급으로 이어질 것이란 믿음과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디, 저희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 바랍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도와 함께 적극적인 참여까지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사는 곳은 다르지만, 있는 곳에서 기도와 예배 가운데 서로 만나는 은혜를 기원하면서, 서귀포에서 사진 두 장과 함께 소식 올립니다.

임철현 올림

PS.: 기도제목입니다.
1. 새 묘목이 새 터전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집 내부수리 등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올 겨울 해외캠프(아프리카와 함안, 그리고 미얀마) 준비가 잘 진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해외캠프 관련 구제적인 기도제목은 따로 올리겠습니다.